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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런던 IPO 앞두고 로비 위해 전 EU 간부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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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런던 IPO 앞두고 로비 위해 전 EU 간부 고용

쉬인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규제를 피하기 위해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쉬인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규제를 피하기 위해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런던주식거래소에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쉬인은 잠재적인 규제 감시에 대비하기 위해 유럽 전역에서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이를 위해 전 유럽연합(EU) 예산 집행관이었던 귄터 외팅어를 컨설턴트로 고용했다. 쉬인은 관세 부과 여부와 같은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블룸버그는 쉬인에 대한 관세 부과는 같은 저가 온라인 소매업체인 테무 등 다른 중국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1년부터 저렴한 일회용 의류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이유로 이들 패션 산업들을 비판하며 주시해 왔다. 하지만 쉬인의 유럽 확장을 막지 못했으며, 회사는 약 500억 파운드(약 87조3600억 원)로 평가될 수 있는 상장을 준비 중이다.

EU는 150유로(약 22만3860원) 이하의 상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규정을 폐지하려고 추진 중이며, 이는 저렴한 중국 상품이 EU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현지 소매업체들에게 점점 더 큰 경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외팅어는 독일의 보수적인 CDU 당의 고위 인사이자 컨설팅 회사인 켁스트 CNC의 자문 위원회에 속해 있으며, 과거에 중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민간 부문에 합류하기 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에너지 담당 유럽위원, 디지털 경제 및 사회 담당 유럽위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산 및 인적 자원 담당 유럽위원 등의 여러 고위 직책을 역임했다.

쉬인은 지난해 컨설팅 그룹 켁스트 CNC에 최대 19만9999 유로(약 3억 원)를 지급한 것으로 유럽연합 투명성 등록부에 보고되었다.

중국에서 설립되어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쉬인은 대량 저가 패션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되었다. 이 회사의 엄청난 성공은 바이트댄스의 틱톡이나 테무와 함께 여러 방면에서 비판을 받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