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분할되면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과 웹브라우저 크롬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 정부는 또 모바일 기기를 통해 구글 검색을 할 때 검색 결과에 나타나는 짧은 문자나 이미지 광고인 애드워즈(AdWords)의 강제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구글은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지난 5일 패소했다.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법무부가 제기한 '구글 검색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구글이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비용을 내는 것은 독점을 불법으로 규정한 셔먼법 2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메흐타 판사는 "안드로이드와 함께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서 구글의 독점 검색 계약이 반경쟁적 행위와 검색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구글은 전 세계 검색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4∼6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매출(841억9000만 달러) 중 광고 수익이 646억2000만 달러로 약 77%를 차지했다.
메흐타 판사는 조만간 구글의 불법적인 검색시장 독점을 막는 방안을 결정해 이를 이행하도록 명령할 계획이다. 메흐타 판사가 미 법무부의 구글 분할 제안을 수용하면 그가 구글에 이를 이행하도록 명령할 수 있으나 구글이 이 소송을 대법원까지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