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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美 전기차 충전 시장서 만족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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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美 전기차 충전 시장서 만족도 1위

미국의 레벨 3 전기차 충전소 순위. 사진=JD파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레벨 3 전기차 충전소 순위. 사진=JD파워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인 슈퍼차저가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차저는 특히 급속 충전 시장에서 여타 업체들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대적인 경비절감 차원에서 최근 슈퍼차저팀을 사실상 공중분해하는 조치를 내렸음에도 테슬라가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 아직도 건재함을 보여준 셈이다. 이는 그동안 충전 인프라 구축에 어느 기업보다 많이 전력투구해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 테슬라, 완속·급속 충전 시장 모두 만족도 1위

최근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 굴지의 소비재 전문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최근 펴낸 ‘2024년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아직 일반적인 레벨 2 충전소와 급속 총전소에 해당하는 레벨 3 충전소로 구분해 미국의 주요 전기차 충전 업체들을 전기차 충전소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기준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속도에 따라 크게 교류 전기(AC)를 사용하는 ‘완속 충전기’와 직류 전기(DC)를 ‘급속 충전기’로 구분되는데 레벨 1과 레벨 2가 전자에, 레벨 3가 후자에 속한다.

레벨 1은 표준 콘센트에 꽂을 수 있어 주로 가정용으로 쓰이고 레벨 2는 가정용 240V 또는 상업용 208V 플러그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정용 충전소와 상업용 충전소에서 모두 사용된다.

레벨2 충전기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충전기로 이 충전기로 충전하면 약 16~32km를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의 데스티네이션 차저(Destination Charger)가 레벨 2 충전소에 해당한다.

반면에 레벨 3의 급속 충전기는 직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 출력이 높아 완속 충전기 대비 충전 시간이 현저히 짧은 것이 큰 장점이어서 최근 보급이 확대되고 있으나 설치 비용이 비싼 장벽 때문에 테슬라의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Supercharger)가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다.

테슬라 슈퍼차저 만족도, 美 급속 충전 시장서 압도적 으뜸

JD파워에 따르면 레벨 2 충전소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테슬라에 대한 충전소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1000점 만점에 658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충전 전문업체 볼타가 645점을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차지 포인트가 626점으로 3위, 세그먼트 애버리지가 614점으로 4위, 블링크 차징이 562점으로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레벨 3 충전소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테슬라 슈퍼차저의 위상이 더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 슈퍼차저에 대한 충전소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무려 731점에 달했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세그먼트 애버리지가 664점으로 2위를 기록했으나 테슬라와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레벨 3위 충전소 가운데 차지 포인트가 627점으로 3위, EV고가 566점으로 4위,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가 559점으로 5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JP파워는 “테슬라 슈퍼차저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지난해와 비교해도 2포인트만 하락했을 뿐이고 경쟁 관계에 있는 레벨 3위 충전소들과 비교해도 42포인트나 높을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이라면서 “결제 방식과 충전 방식을 비롯한 테슬라 슈퍼차저의 편의성이 경쟁사들보다 크게 높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