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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만도 ‘몸살’...대출 개선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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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만도 ‘몸살’...대출 개선에 '총력'

2024년 1월31일 대만 신베이시의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31일 대만 신베이시의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대만 경제도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시장 냉각을 위해 대만 중앙은행이 전면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이달 들어 34개 은행과 신용협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다음 달 6일까지 부동산 대출 개선 방안을 제시할 것을 지시했다.
중앙은행은 은행들에 부동산 대출 총액을 독립적으로 관리하고 부동산 대출에 신용 자원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개선을 요청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친룽 중앙은행 총재는 직접 은행들과의 회의에 참석해 대만의 높은 부동산 가격과 은행의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개선 방안의 효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점검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 6월에는 부동산 시장 냉각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25bp 인상한 바 있다. 당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중앙은행은 임대료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불안감도 드러냈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에는 정책금리를 12.5bp 깜짝 인상하기도 했다. 역시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잡기 위한 조치였다.

중앙은행 은행국의 앨런 팬 국장은 블룸버그에 “은행에 대한 도덕적 설득이 (부동산 대출) 추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팬 국장은 일부 은행이 주택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해 모기지 비율을 낮추고 더 높은 대출 금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대만 은행 산업은 문제 발생 이전에 예방하기 위해 높은 부동산 대출 집중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부동산 시장으로의 과도한 자금 유입을 막기 위해 필요시 선별적 신용 관리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6월말 현재 전체 대출의 37.4%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37.9%에 근접한 부동산 대출 비중을 35~36%로 낮추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팬 국장은 대출 금액 한도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중앙은행이 향후 조치를 고려하기 전에 은행들의 견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