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판 콘텐츠 산업인 애니메이션 제작 시장이 3000억 엔을 돌파한 가운데, 양극화 심화도 지적됐다.
27일 제국데이터뱅크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일본 내 애니메이션 제작업계 시장 규모(사업자 매출액 기준)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약 3390억 엔이었다.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형 제작 프로젝트가 많았던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TV애니메이션 시장에서는 ‘장송의 프리렌’, ‘최애의 아이’가 흥행에 성공했으며 극장판 시장에서는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등 주목 받는 화제작들이 다수 성공, 제작사 평균 매출액이 약 11억 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자 기업은 4년 연속 30%를 넘어섰다. 하청업체 '전문 스튜디오'는 43%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국데이터뱅크는 애니메이션 시장이 활성화된 반면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중소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일정 부분 존재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국데이터뱅크는 현재와 같은 성장 속도라면 2024년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인 3400억 엔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