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파리 르부르제 공항을 통해 프랑스에 입국하자마자 프랑스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돼 수사를 받아온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를 프랑스 검찰이 28일(이하 현지시각) 예비 기소했다.
CNN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이날 낸 발표문에서 “경찰의 1차 수사 결과 두로프에게 아동 성착취의 유통와 마약 밀매 등 다수의 범죄에 공모한 혐의와 프랑스 사법당국의 관련 수사를 거부한 혐의로 두로프를 법원에 예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랑스 검찰은 두로프가 풀려난 상태에서 정식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 뒤 정식 기소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 법원은 두로프 CEO에게 500만 유로(약 74억3000만 원)의 보석금을 부과한 뒤 보석을 허가했다. 프랑스 법률에 따른 범죄 피의자에 대한 구속 기간은 최대 96시간이다.
다만 프랑스 법원은 두로프에게 매주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할 것을 명령하는 한편 프랑스에서 출국하는 것을 금지했다.
러시아 태생인 두로프는 현재 프랑스와 텔레그램 본사가 위치한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