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이틀을 내리 급락했던 주가가 8월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각) 반등에 성공했다.
일부에서는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장기적으로 10조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엔비디아에 대한 전문가들의 낙관 전망은 지속됐다.
목표주가 상향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 전에 보도된 엔비디아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출하 지연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야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까지 했다.
아리야는 이날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 매수 추천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끌어 올렸다.
그는 "분기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BofA는 엔비디아가 독보적인 성장 기회를 갖고 있고, 실행 능력도 있으며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지속할 것으로 계속해서 믿고 있다"고 못 박았다.
아리야는 그 바탕이 되는 AI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최소 3~4년 지속될 사이클 초기 단계인 1~1.5년 기간에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할란 수르도 엔비디아 낙관 전망을 재확인했다.
수르는 엔비디아 성장세가 이전에 비해 둔화될 것이란 전망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그 수치와 관련 언급으로 보면 엔비디아는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성장 드라이브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비중확대 추천과 155달러 목표주가를 고수했다.
시총 10조 달러 간다
I/O 펀드의 기술주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 베스 킨디그는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장기적으로 1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킨디그는 8월 29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2조9000억 달러 수준인 엔비디아 시총이 3배 넘게 폭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탄탄한 성장과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이 가져올 성장세를 바탕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앞으로도 대폭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4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올해에도 150% 넘게 폭등하면서 시장에 고평가 우려가 높다.
특히 28일 실적 발표에서는 3개 분기 연속 200%를 웃돌았던 전년동기비 매출 성장률이 지난 7월 마감한 2회계분기에는 120%대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이 80%대로 제시되면서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성장 강도는 급격하게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킨디그는 엔비디아 분기 실적은 여전히 '엄청나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킨디그는 특히 엔비디아가 내년에 블랙웰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해 주력 AI 반도체가 지금의 호퍼에서 블랙웰로 자리 이동을 하면 엔비디아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블랙웰 출하 지연이 설계에 무슨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면서 수율을 높이기 위해 설계를 일부 변경한 것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랙웰 반도체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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