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매체 차이신과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에 50.4로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소규모 수출 지향 기업들의 경기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의 장기 경기 침체는 여전히 아시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제조 활동은 위축됐으며,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루 니시하마 다이이치 생명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의 침체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아시아의 제조 활동을 침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플레이션 완화로 아시아 경제가 소프트랜딩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은 2023년 5%에서 올해 4.5%, 2025년 4.3%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 공장들이 중국 경제 회복 조짐에 힘입어 잠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중국의 장기 경기 침체,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들이 아시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면서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