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단행한다 하더라도 주식시장 둔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JP모건체이스가 고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해 주식 시장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밝혔던 JP모건 체이스 전략가 미슬라프 마테이카는 역사적으로 9월이 미 증시에 최악의 달이 되어 왔다고 지적하며 이번 금리인하는 성장 둔화에 대응하는 차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단정한 뒤 “심리와 포지셔닝 지표는 매력적이지 않으며, 정치-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또 9월의 계절적 요인으로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을 비롯한 다른 시장 전략가들이 “최근의 미국 금리인하가 주가 상승을 촉진하기보다 오히려 주가 하락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과 일치한다.
블룸버그도 자체 통계를 통해 지난 5년간 S&P 500 지수는 9월에 평균 4.2%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고용지표 등 일련의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P500 주가지수는 8월 초 하락세를 보이다가 미국 금융당국이 9월 17,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회복했고,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