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이같은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이후 상승세의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S&P500, 최대 10% 하락
한국계 주식 전략가인 리는 3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뉴욕 주식 시장이 조정장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리는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앞으로 한 달 여에 걸쳐 최대 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뉴욕 주식 시장이 연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는 9월에 들어섰다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그 여파로 S&P500 지수가 7~10%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8주 동안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 불안 요인이 높아진 것이 앞으로 한 동안 주식 시장을 급락세로 몰고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 11월 5일 미 대통령 선거와 의회 중간선거 등이 동시에 치러지는 점 등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것이다.
리는 특히 주식 시장이 올들어 7개월을 상승하면서 고평가 불안감이 높아진 것도 시장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8월 고용동향
펀스트래트 리서치 책임자이기도 한 리는 향후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미 노동부가 6일에 발표할 8월 고용동향을 꼽았다.
앞서 뉴욕 주식 시장은 지난달 2일 노동부의 7월 고용동향에서 미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자 폭락한 바 있다.
예상을 밑도는 신규 취업자 수와 예상보다 높은 실업률로 인해 투자자들은 미 경기 침체 우려에 휩싸여 주식을 내던졌다.
그러나 리는 8월 고용 지표는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될 것이라면서 이는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경우 연준이 올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기대감은 물거품이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주식 시장이 당분간 고전할 가능성 역시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이전보다 낮게 잡고 있다.
지난달 30일 70%였던 가능성을 지금은 63%로 낮춰 잡고 있다.
반변 0.5%포인트 인하 확률은 같은 기간 30%에서 37%로 높아졌다.
미국의 8월 제조업지수가 47.2로 7월 46.8보다는 높아졌지만 시장 전망치 47.9는 밑돌았다는 공급관리협회(ISM) 발표가 미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킨 탓이다.
리는 주식 시장이 앞으로 8주 동안은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는 시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그는 주식 시장 하강은 이후 상승을 위한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어서 훌륭한 저가 매수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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