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21달러(4.36%) 하락한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3.77달러(4.86%) 내린 배럴당 73.75달러에 마감했다.
성명에 따르면 리비아의 입법 기관들은 유엔이 후원하는 회담 이후 30일 이내에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를 임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리비아산 원유가 시장에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자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원유 소비국의 수요 둔화 우려에 시장 관심이 쏠렸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제조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지난 주말 예상보다 약하게 발표된 데 이어 2일 공개된 7월 신규 수출 주문은 8개월에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월 신축주택 가격 상승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게 발표되는 등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를 계속 압박했다.
시장은 또한 10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자발적 감산 중단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10월부터 일일 18만 배럴 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계획이 수요 우려와 상관없이 추진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휘발유 선물 가격이 6% 가까이 급락하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여름 성수기가 끝나가면서 자동차 연료 수요에 대한 부담도 가중됐다.
미즈호증권 미국의 밥 야우거 에너지 선물 부분 이사는 “과잉 공급, 수요 둔화, 기술적 약세 및 나쁜 펀더멘털 등이 뒤섞여 원유 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