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아이의 이사회는 외부 독립 이사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후, 일본 시간 6일 쿠시타르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낼 예정이라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또 세븐&아이는 서신에서 미국 반독점법 위반 우려도 제기할 계획이다. 쿠시타르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밀러는 5일(현지시각) 애널리스트들과의 회의에서 세븐&아이와 “건설적으로 협력하고자 하며, 거래를 위한 자금 조달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밀러는 세븐&아이의 서신이나 제안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브스 캐피탈의 CEO인 타일러 테브스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으며, 세븐&아이가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하고 있다는 가정이 옳다면 이 상황이 단지 겉치레만은 아닐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언급했다.
쿠시타르는 8월 세븐일레븐 편의점 체인의 모기업인 세븐&아이에 대한 인수 의사를 공개했다. 이 인수 진행 과정은 일본과 해외에서 새로운 인수·합병(M&A) 가이드라인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10만 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한 글로벌 편의점 거대 기업이 탄생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경쟁 당국의 면밀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잠재적 장애물로는 세븐&아이가 국가 안보에 중요한 기업으로 간주되는 회사 목록에 포함되어 있어, 일본 정부가 이번 거래를 차단하거나 거래 조건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일본 정부의 보호주의적 성향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 이사회가 주주 가치를 우선하지 않던 경향으로 인해, 이처럼 잘 알려진 대형 일본 기업의 인수 시도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여겨졌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