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인공지능(AI) 수요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실적 증가를 견인하면서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사프라 캣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라클의 가장 큰 사업이 되면서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 성장이 모두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 이전까지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4% 상승하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인 15%를 능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및 알파벳의 구글 등과 경쟁하기 위해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비즈니스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서 자사의 이름을 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계약을 발표했다. 오라클은 이전에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과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누라 그라나 애널리스트는 “AWS와의 거래가 현재로서는 여전히 대부분 온프레미스에 있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사업에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회계연도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21% 증가한 56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를 충족했다.
캣츠 CEO는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이번 분기에 7~9%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매출이 8.8% 증가한 14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회사는 또한 이번 분기에 1.42~1.46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을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47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오라클 경영진은 AI를 구동하기 위한 서버에 대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성명에서 “오라클은 전 세계적으로 162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