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13일(이하 현지시각)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미국 정부가 계획을 저지할지 여부를 11월 대선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백악관 담당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매각 중지를 명하는 사태가 조만간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2024년 대선이 끝날 때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매각 저지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까지 US스틸의 해외 매각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WP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4일 바이든 대통령이 매각 중단을 명령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매각이 좌절되면 US스틸의 가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전미 상공회의소 등의 경제계는 “정치적 압력에 우려를 표명한다”는 서한을 미국 정부에 보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 기업에 대한 매수 중지를 명령 받은 것은 중국 기업의 경우뿐이다. 중지 명령이 나오면 동맹국을 중국과 같이 취급하는 것이다”며 반발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여부는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가 심사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