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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일 연속 주가 하락…오펜하이머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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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일 연속 주가 하락…오펜하이머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청신호"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17일(현지시각) 또다시 하락했다. 13일 약보합세로 마감하면서 시작한 약세 흐름이 3거래일째 지속됐다.

17일에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 낙관 전망을 지속했다.

아시아 공급망에서 엔비디아 차세대 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가 탄탄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오펜하이머는 지적했다.

수요 폭증세 둔화 전망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 장 마감 뒤 2회계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탄탄한 전망을 내놨지만 이튿날인 29일 정규 거래에서 주가가 6.4% 급락한 바 있다.

엔비디아 주당순익(EPS)은 1년사이 152% 폭증한 0.68달러로 시장 전망치 0.65달러를 웃돌았고, 매출 역시 122% 폭증한 300억 달러에 이르러 시장 예상치 287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분기 전망도 나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매출을 325억 달러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 317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이전과 달리 실적 증가세가 폭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주식을 내던졌다.

150% 넘게 치솟은 주가를 바탕으로 일부 보유 지분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 공급망에서 희소식


그러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시장 반응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블랙웰 반도체가 나오기 시작하면 시장 분위기가 급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오펜하이머의 릭 섀퍼 애널리스트가 이런 낙관 전망을 재확인했다.

섀퍼는 분석노트에서 아시아의 반도체 공급망 업체들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전망은 엇갈렸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업체들이 AI 시장 성장을 예상한 반면 비AI 부문은 더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섀퍼에 따르면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은 아시아 반도체 업체들에 AI 관련 반도체를 대량으로 주문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반도체인 블랙웰, GB200 NV 수냉식 랙 시스템이 내년에 나올 것을 대비해 여전히 막대한 투자 지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랙웰은 최첨단 그래픽반도체(GPU) 36개 또는 72개로 구성된다.

섀퍼는 이 수냉식 랙 시스템 평균 판매가격이 대당 각각 180만 달러, 3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GPU 72개로 구성된 NV72 랙 시스템을 기준으로 엔비디아 블랙웰 수냉식 램 시스템이 내년에 4만개 출하될 것으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혼조세


섀퍼는 엔비디아를 반도체 최고 종목으로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엔비디아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1.19달러(1.02%) 하락한 115.59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1.26달러(0.83%) 내린 150.82달러, 브로드컴은 1.55달러(0.95%) 하락한 162.47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0.63달러(0.86%) 하락한 72.77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마이크론은 1.55달러(1.78%) 상승한 88.73달러, 퀄컴은 2.09달러(1.25%) 뛴 168.70달러로 올라섰다.

인텔은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파운드리 부문 분사 계획과 이날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협력 계획에 힘입어 2.7% 급등했다. 인텔은 0.56달러(2.68%) 급등한 21.47달러로 뛰어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