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미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을 벌이면서 두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정책에 따른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2022년 8월 실시한 IRA 이후 북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해온 국내 이차전지 업계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 업체들은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IRA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은 영업이익에 IRA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반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6367억원, SK온은 1503억원, 삼성SDI는 546억원을 각각 반영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연속성이 확보되는 것“이라며 ”전기차·배터리, 수소 등 모든 영역이 긍정적이다. 전기차·배터리 관련 산업도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전기차 시장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경규제와 전기차 보조금 등에 매우 부정적인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전체적으로도 전기차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