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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 미 성장 엔진 소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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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 미 성장 엔진 소비 끌어올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각) 과감한 행보를 택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4년 반 만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 폭이 0.5%포인트인 빅컷이었다.
시장에서 0.25%포인트, 0.5%포인트 인하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던 와중에 연준은 과감하게 빅컷을 택했다.

이는 미 경제 성장 엔진인 소비를 다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컷


연준은 시장이 점차 0.5%포인트 인하, 빅컷 가능성으로 기우는 가운데 이날 시장 전망을 충족하는 빅컷 결정을 내렸다.

대개 0.25%포인트의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연준이 이날 0.5%포인트 인하로 이번 금리 인하 시즌을 시작한 것은 이례적이다.

연준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비상 상황에서만 0.5% 금리 인하를 단행해왔다.

연준은 아울러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더 내리고, 내년에 1.0%포인트 낮출 것임을 예고했다. 아울러 2026년에 0.5%포인트를 더 낮추면 이번 금리 인하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빅컷이 갖는 부정적 의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상쇄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착륙을 우려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 아니라면서 이번 빅컷을 경기 침체 전조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0.5%포인트 인하는 그 동안 오랜 논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빅컷이 금리를 중립수준으로 빠르게 내리기 위한 마중물이라는 뜻이다.

아울러 파월은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금리 인하 속도의 ‘뉴노멀’는아니라면서 이후에도 0.5% 인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파월은 이와 함께 연준 금리가 팬데믹 당시처럼 제로금리, 초저금리로 가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 다시 힘 받는다


연준의 이날 금리 인하 결정은 미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를 다시 부추기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성장 탄력이 약화된 미 경제가 다시 상승 탄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8월 소매매출 통계가 발표된 17일 신용평가사 피치의 데이비드 실버맨은 분석노트에서 소비 지출이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약화할 가능성은 낮지만 임의소비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예전만 못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이날 금리 인하가 곧바로 소비를 부추기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토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커스 핸슨은 기준금리 변동은 대개 수개월 뒤에나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날 금리 인하가 곧바로 소비자들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이에 따라 소비 확대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는 결국 소비자들을 다시 들썩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낮아지면 고가 제품 할부 금리가 낮아져 소비를 부추기게 된다.

자동차, 가구, 가전제품 등 덩치 큰 재화 소비를 자극한다.

아울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주택 시장도 활력을 찾을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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