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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 스텔란티스 공장 대규모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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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 스텔란티스 공장 대규모 파업 예고

스텔란티스가 대규모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텔란티스가 대규모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사진=로이터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 공장들에서 대규모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UAW의 전국적인 파업으로 인해 디트로이트 3대 자동차 회사들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5만 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지 일 년 만의 일이다.

UAW 회장인 숀 페인은 18일 저녁(현지시각) 스텔란티스가 계약 약속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여러 노조 지부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6주간의 파업으로 스텔란티스는 약 7억5000만 유로(약 1조1108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UAW는 2023년 역사적인 파업 당시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에도 타격을 입혔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파업 노동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피켓 라인에 나섰다.

스텔란티스의 북미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파업 위협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시점에 발생했다. UAW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으며, 선거 기간 동안 스텔란티스에 대한 대규모 파업은 전례 없는 일이 될 것이다.

페인 회장은 28개의 노조 지부가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불만을 제기했으며, 18개의 지부는 곧 파업 승인 투표를 진행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파업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문제는 테이블 위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UAW의 불만 사항은 작년 가을 계약 협상 중에 이루어진 제품 및 투자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특히 일리노이 주 벨비디어에 새 배터리 공장 및 공장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지연과, 스텔란티스가 닷지 두란고 SUV의 생산을 미국 외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UAW는 이번 계약에서 제품과 재정적 약속에 대한 파업 권리를 획득했지만, 이 권리는 법정에서 다툴 소지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국 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텔란티스의 사업은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재고 증가와 하락하는 주가로 인해 딜러들과 주주들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