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서 그 영향이 반감되기는 했지만 중국이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애플, 나이키, 테슬라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7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M7 빅테크 종목 가운데 특히 애플과 테슬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애플과 테슬라 모두 중국 시장 의존도가 매우 높다.
두 업체 모두 중국에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고,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
테슬라는 특히 이번 금리 인하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수요 확대 기대감에 불이 지펴진 데 이어 24일에는 중국에서 똑같이 0.5%포인트 금리를 내리면서 중국 내 수요 확대 전망이 높아졌다.
전기차는 고가여서 일시불로 사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다. 대개 일정금액을 내고 나머지는 월별로 할부 납부하는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한다.
금리 인하는 자동차 할부 금리를 낮춰 전기차 구매를 자극하는 촉매로 작용한다.
애플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매해도 금리 하락에 따른 혜택이 크지는 않지만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경제가 활성화되면 스마트폰 수요가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딱히 애플 같은 업체가 아니더라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업체라면 중국인민은행(PBOC)의 24일 금리 인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테슬라와 애플이 M7 가운데 최대 수혜주이기는 하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역시 혜택을 볼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잇단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로 예전만 못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중국 수출 물량이 막대하다.
비록 최첨단 반도체 수출 길은 막혔지만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춰 중국 시장을 겨냥한 반도체들을 만들고 있고, 이를 중국 시장에서 팔고 있다.
나이키, 인텔, 코닝
나이키를 비롯해 중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기업들도 금리 인하 수혜주다.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 경제가 살아나면 나이키를 비롯한 소비재 업체들의 중국 내 매출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
소비재 업체들만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
제조업, 장비업체 등도 중국 경기 부양 수혜주다.
전자장비 업체 코닝의 경우 지난해 총 매출의 약 3분의 1을 중국에서 거둬들였다.
또 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업체로 유명한 특수화학 업체 알버말 역시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
화학업체 듀퐁도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엔비디아,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반도체 업체들도 수요 확대 혜택을 볼 전망이다.
또 반도체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램 리서치 등도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다.
다만 중국의 금리 인하가 경기부양 물꼬를 튼다고 해도 아직 갈 길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팀은 24일 분석 노트에서 중국이 실물 경제를 부양하기에 앞서 새로운 통화 정책 완화에 나섰다면서 중국 성장률 전망을 개선하려면 특히 재정 완화와 같은 수요 측면의 완화 정책이 추가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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