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1차 대진표 확정…야권 단일화 변수

오는 10월 16일 실시되는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1차 대진표가 나왔다.

25일까지는 국민의힘 윤일현,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확정된 상태다. 1차 대진표로 밝힌 것은 막판변수(야권 단일화)에 선거판 전체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파전 대진표가 나올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 설전을 주고받는 등 치열한 기싸움이 한창이다. 문제는 수면아래 있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다. 표면적으로는 ‘단일화’가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부산의 경우 조국혁신당은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고,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에 미적대는 모습이다. 만약 이번 전국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발 극적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국민의힘으로써는 부담스러운데 사실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때문에 지역에서는 여사 리스크, 윤 대통령의 20%대 낮은 지지율 등으로 인해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미 지난번에(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경험한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야권의 단일화 없이 그대로 선거가 치러질 때는 오히려 야권표 분열로 어부지리 당선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수의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꼭 단일화가 아니라도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건 사실이다. 단일화가 안되어도 야권의 후보 누군가가 승리를 위해 막판사퇴를 결심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며 경계했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이번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분열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관건이다. 국힘 윤일현 후보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다. 특히 마지막 2인 경선 상대였던 최봉환 예비후보와의 관계설정이 중요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이제 야권 단일화로 2파전이 될지, 그렇더라도 국민의힘이 보수의 텃밭을 내세우며 내부 갈등을 잘 봉합해 무난한 승리를 쟁취할지 눈여겨 볼 시점이 됐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