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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고공행진'... 상승세 갈수록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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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고공행진'... 상승세 갈수록 '뚜렷'

8월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 '116.1'...전월 대비 1.4p↑
대출 규제 강화…전세 수요 월세로 선회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전용면적 95.86㎡ 이하 중형 아파트 기준) 월세 지수가 전월 대비 1.4p 오른 116.1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전·월세 안내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전용면적 95.86㎡ 이하 중형 아파트 기준) 월세 지수가 전월 대비 1.4p 오른 116.1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전·월세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월세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최근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전세 수요가 반전세나 월세로 돌아서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서울 아파트(전용면적 95.86㎡ 이하 중형 아파트 기준) 월세 지수가 전월 대비 1.4p 오른 116.1로 나타났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월세는 계속 오르고 있다.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보증금 3억원에 월세 48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월세 360만원 대비 두 달 사이 120만원이 올랐다.

또한 지난달 2일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보증금 4억원에 월세 110만원으로 계약됐다. 이 계약은 임대차계약 갱신 건으로 갱신 전 월세는 50만원이었다.

일부 단지에서는 월세가 1000만원이 넘는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월세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는 신규 계약 기준 88건이다. 이중 월세 2000만원 이상의 거래도 9건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최근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전세 수요가 반전세나 월세로 선회하면서 월세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학계 전문가는 "전세 대출 규제 강화로 월세를 찾는 임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셋값이 앞으로도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크고 전세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월세 상승세가 갈수록 뚜렷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