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권자들이 두 후보의 경제정책 향방을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로 인해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진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6%포인트 앞서며 등록 유권자의 46.61%, 트럼프는 40.48%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진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오차범위 ±4%p)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 5% 앞선 것보다 오른 수치다.
지난 4월과 6월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경제, 실업률, 일자리 부문에서의 강점을 이유로 트럼프를 약 5~8%p 더 선택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과 이슈별로 나눠보면 지지율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세부 항목에서 유권자들은 '경제, 실업, 일자리'에 대해 트럼프가 더 나은 접근법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43%). 또 트럼프는 경제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하는 일부 지표에서 여전히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에게 일자리나 실업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 어느 후보가 더 나은지를 묻는 말에 트럼프는 45% 대 36%로 해리스를 9%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로이터는 871명의 등록 유권자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02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785명이 선거일에 투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중 해리스는 50% 대 44%로 앞섰지만, 전체 등록 유권자 중 해리스가 앞선 것과 비슷하게 반올림하지 않은 수치를 반영할 경우 해리스가 불과 5%p 앞서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뉴욕타임스/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3개 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미국 선거는 선거인단의 주별 결과가 승자를 결정하는 만큼 7개의 격전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체 여론조사 결과와 세부 조사가 갈리며 향방을 주목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모두 유권자들이 가장 큰 이슈로 주목하는 경제 분야의 선거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트럼프는 남부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조지아주에서 한 유세 연설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외국 기업의 미국 이전을 촉진하는 법안을 발효하겠다”며 “내 경제 계획의 핵심은 제조업 부흥이며 거점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미국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와 규제 완화, 연구개발비에 대한 감세 등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며, 그들의 공장을 빼앗을 것"이라며 자신을 지지할 경우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독일, 경제적 라이벌인 중국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대량 유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방 토지에 특별 제조 구역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으며,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 대한 세금 감면과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을 공약했으며, 트럼프의 공약에 맞서 이번 주 새로운 경제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