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급락

미국 주택시장 "경기침쳬 신호"

뉴욕증시 다우지수 /cnbc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다우지수 /cnbc
미국 뉴욕증시가 돌연 급락하고 있다. 마이크론 반도체 실적 발표에서 어닝쇼크 공포가 야기되면서 뉴욕증시가 밀리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그 와중에 엔비디아 테슬라는 폭발하고 있다.미국 최대 메모리 칩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관건은 장 마감 후 나올 실적 발표이다.

26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반색했던 시장에 중동 리스크 고조 소식과 아울러 미국 주택시장 정체를 시사한 지표가 제시되며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장 후반에 가면서 다우지수등이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전날 3대 지가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소비심리 흐름을 나타내는 9월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가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제한했으나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에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주택 판매지수가 이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4.7%나 감소한 71만6000채를 기록했다.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8일 금리 '빅 컷'을 감행한 이후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투자자 관심의 초점이 금리에서 경제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그 전날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급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반락세를 나타냈다. 초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테무 모기업 PDD, JD닷컴은 2% 가량, 검색엔진 바이두는 1% 이상, 전기차 니오와 샤이펑은 5% 이상 각각 하락했다.
미국 자동차 빅2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는 모건스탠리 분석가가 중국 차 경쟁력과 내수 악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포드 4% 이상, GM 5% 이상 각각 밀린 상태다.

온라인 스타일링 서비스업체 스티치 픽스는 손실 규모가 예상 보다 큰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여파로 주가가 33% 이상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전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금년 자사주 매각 계획을 일단락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97% 뛴 데 이어 이날도 3%대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 124달러선을 회복했다.테슬라는 다음달 2일로 예정된 3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와 10일 예정인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애플·아마존은 약보합세로 장을 열었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0.53%, 영국 FTSE지수는 0.32%,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3%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매도 계획을 일찍 완료했다는 소식 등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CNBC와 마켓워치는 젠슨 황 CEO가 엔비디아 주식 600만주를 평균 118.83달러에 매도해서 총 7억1300만달러(약 9천500억원)를 손에 쥐었다고 보도했다. 젠슨황의 매도 기간은 6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약 3개월이었다. 젠슨황의 주당 매도 가격은 91.72달러(8월 5일)에서 140.24달러(6월 20일) 사이였다.

황 CEO는 엔비디아 주식을 일부 처분하기로 하고 2024년 3월 10b5-1 매매 계획을 채택했다.이는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당초 매도 계획이 끝나는 시점은 내년 3월 말이었는데 그는 6개월 먼저 마무리했다.

이번에 처분한 주식은 젠슨 황 CEO의 개인 계좌에 있던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그는 개인 계좌에 7540만주를 갖고 있다. 나머지 7억8600만주는 신탁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최대 개인 주주로, 주식을 처분하기 전인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지분율이 3.8%였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올해 약 140% 치솟았다.젠슨 황 주식 매도가 조기에 끝났다는 소식이 나오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뛰며 약 한 달 만에 120달러를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3조원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준 FOMC가 9월에 이어 11월에도 또 빅컷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잇따라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빅컷 금리인하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닷컴버블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구글 MS 애플 M7 기술주 들은 연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세계 경제가 1920년대 불황 때와 비슷한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민간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8월 미국 '경기선행지수(LEI)'를 발표했다. LEI는 제조업 근로시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 차이 등 10개 경기선행지표를 분석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진단하는 지표다. 줄어들수록 침체 위기가 커진다. 2016년 관측치를 100으로 삼아 경기전망을 가늠하며, 이날 발표된 8월 LEI는 100.2로 전월보다 0.2% 떨어져 6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