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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파월, 노동시장 약화 조짐 보이면 0.5% 추가 금리 인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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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파월, 노동시장 약화 조짐 보이면 0.5% 추가 금리 인하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이번 달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워싱턴에서 회의를 열기 일주일 전, 그들은 금리를 얼마나 빠르게 인하할지를 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미국 경제는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대응을 요구할 정도의 명백한 경고 신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8월 고용보고서를 포함한 최근의 고용 데이터가 크게 약화되면서 제롬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의 위험에 대비해 평소보다 더 큰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같은 주에 발표된 두 차례의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물가 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결정을 확정짓는 계기가 되었다.

연준이 9월 18일(현지시각) 0.5%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발표했을 때, 시장은 올해 기준 금리를 최소 1% 이상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적어도 또 한 차례의 큰 폭 인하를 의미했다.
그러나 연준 내부의 상당수는 75bp(0.75%) 인하를 지지하고 있어 더 적은 폭의 인하도 가능하다. 문제는 파월 의장의 속내다.

당시 12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파월 의장의 0.5% 인하 제안에 동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경제 확장을 유지하려는 파월 의장의 노력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중요한 승리라고 지적했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보다 신중한 속도의 인하를 주장했다.

포토맥 리버 캐피탈의 설립자 마크 스핀델은 "파월 의장이 보우먼을 제외한 전원을 설득한 것은 분명한 성공 스토리이며, 이로써 그는 더 강력한 의장이 되었다"고 밝혔다.

파월은 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0.5% 인하를 "강력한 시작"이라 칭하며 "경제적 관점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도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또 다른 0.5% 인하를 예상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한 경제를 완전 고용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만약 노동 시장 관련 데이터가 다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면 파월 의장은 향후 몇 달 안에 동료들을 또 한 번 0.5% 인하로 이끌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며칠간 발언한 여러 연준 관계자들은 앞으로 0.25%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더 큰 폭의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도이치뱅크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매튜 루제티는 "잭슨홀에서의 발언과 기자회견에서 들은 내용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이 더 약화될 경우 다시 0.5% 금리 인하를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