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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 XT 화면 수리비=아이폰 16 프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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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 XT 화면 수리비=아이폰 16 프로 가격

화웨이 메이트 XT의 부품별 수리비 단가표. 사진=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메이트 XT의 부품별 수리비 단가표. 사진=화웨이
최대 400만원이 넘는 화웨이의 3단 폴더블폰(트리플폴드폰) '메이트 XT' 출시 직후 화면 깨짐 현상이 발생하면서 제품의 내구성에 의구심을 품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폴더블 단 수(3단 폴더블)가 증가할수록 제품 가격은 비싸지면서 동시에 내구성은 취약할 수밖에 없기에 아직은 부담없이 실사용 폰으로 구매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메이트 XT의 엄청난 수리비가 공개됐다.
현재는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메이트 XT의 가격은 256GB 모델(1만9999위안, 약 373만원)부터 1TB(2만3999위안, 약 448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화웨이가 공개한 메이트 XT의 수리비를 살펴보면 중고 디스플레이 패널을 6999위안(약 130만원)에 교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아이폰 16(128GB0 모델의 가격이 125만원임을 떠올리면 중고 패널 값이 상당히 비싼 가격임을 알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 6의 경우에는 출고가격이 148만5000원(256GB)이었지만 현재는 1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가격이 비싼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중고' 패널 가격이 '최신형 스마트폰' 가격에 필적하는 셈이다. 만약 새 디스플레이 패널을 선택한다면 교체 비용은 7999위안(약 150만원)이 된다. 이는 아이폰 16 프로(128GB, 155만원) 가격과 비슷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만약 디스플레이가 아닌 내부 메인보드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1TB 모델의 경우 교체비용이 9099위안(약 170만원)이나 된다. 디스플레이와 메인보드가 모두 망가졌다면 교체비용으로만 300만원, 거의 신품 가격이 지출되는 셈이다.

이 밖에 배터리 교체 비용은 499위안(약 9만3000원)이며, 카메라 가격은 초광각 렌즈 269위안(약 5만원)부터 메인 후면 카메라 759위안(약 14만원)까지 다양하다. 또 카메라 렌즈가 포함된 뒷면 커버의 가격은 1379위안(약 25만8000원)이고, 다른 뒷면 커버의 가격은 각 399위안(약 7만5000원)이다.

아직 글로벌 출시가 안 된 상태에서 벌써부터 취약한 내구성과 과도한 수리비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3단 폴더블폰의 대중화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