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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일 연속 주가 급락…”출하만이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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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일 연속 주가 급락…”출하만이 문제가 아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주가가 3일(현지시각) 또 다시 급락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주가가 3일(현지시각) 또 다시 급락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3일(현지시각) 또 다시 급락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3분기 출하 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기는 했지만 비공식적인 시장 전망치, 이른바 ‘휘파람 수치’에는 못 미치면서 2일 급락했던 주가가 3일 더 떨어졌다.

사이버트럭 리콜이라는 악재가 겹치기는 했지만 뭔가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3 저가 차종을 생산하지 않기로 한 것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모델3 저가 차종 사라져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 웹사이트에서 가장 값이 싼 차종인 일반 주행거리 모델3 후륜 구동 차종이 사라졌다.

웹사이트에 소개돼 있는 모델3 차종은 장거리 후륜구동과 전륜(全輪)구동(AWD) 차종, 그리고 퍼포먼스 옵션 밖에 없다.

값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고가인 전기차가 시장을 확대하려면 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가장 저가 차종인 기본형 모델3를 삭제한 것이다.

2만달러대 모델2 생산계획이 계속 늦춰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전날 분기 출하 성적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평가 속에 3.5%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3일에도 8.66달러(3.36%) 급락한 240.66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지난달 30일 261.63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1일부터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낙폭이 8%를 넘는다.

출하보다 마진이 문제


비록 테슬라가 시장 일부의 기대치인 4만7000대 출하 달성에 실패해 약 4만6300대 출하에 그쳤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이 수치에 만족하고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조지 지아나리카스 캐너코드제뉴이티 애널리스트 등은 테슬라 출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마진이다.

울프 리서치의 이매뉴얼 로스너 애널리스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는 마진”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브스와 지아나리카스가 테슬라 매수를 추천하고 있는 것과 달리 로스너는 보유(중립)를 추천하고 있다.

로스너는 테슬라가 다시 매력을 찾으려면 업계의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집약체인 로보택시 기대감이 높기는 하지만 이를 뒷받침 하는 근간은 핵심 사업 부문이 안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핵심인 전기차 판매는 올들어 1~9월 전년동기비 2% 감소했다.

판매 감소 속에 마진도 낮아지고 있다.

2022년 1분기 약 30% 수준이던 마진율이 2분기 그 절반인 15%로 떨어졌고, 3분기에도 그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그 여파로 지난해 5.60달러였던 주당순익(EPS)이 내년에는 3.20달러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