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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헐린' 재산 피해 64조원...최강 '밀턴'도 막대한 피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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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헐린' 재산 피해 64조원...최강 '밀턴'도 막대한 피해 예고

피해 지역 주민 다수가 홍수 보험 없어, 개인 재산 피해액 200억~300억 달러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각) 허리케인 '헐린'으로 보트가 파손됐다. 이곳에 다시 8일께 최강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한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각) 허리케인 '헐린'으로 보트가 파손됐다. 이곳에 다시 8일께 최강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한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등 남부 지역이 최강 허리케인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던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 복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허리케인 ‘밀턴’이 곧 상륙한다.

데이터 분석 기업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4등급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가 475억 달러(약 64조원)에 달한다. 헐린은 플로리다주로 상륙해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문제는 헐린 피해 지역 주민의 상당수가 홍수 보험 미가입자여서 보험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CNN 비즈니스가 이날 보도했다. 코어로직은 보험 미가입자의 재산 피해액이 200억~3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코어로직은 헐린이 미국에서 모두 16개 주에 인명과 재산 피해를 안겼고, 재산 피해 규모는 305억~47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7일(현지시각) 현재 6개 주에 걸쳐 23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남부 지역을 향해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밀턴도 4등급 상태로 상륙할 것으로 미 기상 당국이 예상했다. 밀턴은 플로리다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에서 10여 일 만에 두 번째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인 5등급으로 격상된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 탬파의 남서쪽으로 1150㎞ 떨어진 해역에서 플로리다반도를 향해 시속 15㎞로 움직이고 있다. 밀턴은 8일 오후 8시쯤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근접하고 다음 날인 9일 오전 8시쯤 플로리다반도를 관통한 뒤 같은 날 오후 동쪽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NHC는 특히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서 강풍으로 인한 대형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허리케인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8일 밤부터 허리케인이 몰고 온 비구름으로 폭우가 내침수와 강의 범람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이 기관이 밝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5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