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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 대규모 경기 부양 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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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 대규모 경기 부양 효과는 글쎄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과 리윈쩌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3대 금융수장이 지난 9월 24일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과 리윈쩌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3대 금융수장이 지난 9월 24일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를 부양 중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말 지급준비율과 MMF 금리를 내려 시중에 1조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상태다. 중국의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도 곧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미 연준이 3년 반 만에 금리를 0.5%p 인하하면서 중국과의 금리 차도 줄어들었다. 주요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환율도 달러당 6위안 대로 안정세를 보인 것도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유리한 요소다.

중국 증시는 대규모 경기 부양 효과에 바로 반응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월 초 저점 대비 23%나 상승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식인 H주의 상승률은 무려 35%에 달한다.
물론 상하이 종합지수는 3300포인트 수준이다. 2007년에 기록한 6100포인트 고점에 비하면 반 토막을 겨우 벗어난 모양새다. 최근의 단기 급등세에도 장기간 하락 폭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국경절 연휴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도 기대 이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프라와 국유기업 투자를 늘리려 하고 있다.

재원 마련을 위한 2조 위안 규모의 국채발행도 준비 중이다. 닛케이의 예측 자료를 보면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4.6% 정도다.

전분기의 성장률 4.7%보다 낮은 수치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내수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다. 8월 공업생산도 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달의 5.1%보다 낮은 수치다. 4분기에 성장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기에 민감한 구리 아연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다.

국제 구리 시세의 기준인 런던 금속거래소(LME) 3개월 선물 가격은 톤당 1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나라다.

건자재용 강판 도금에 사용하는 아연이나 전자 부품용 백은 가격도 비슷한 흐름이다. 중국경기는 한국경제에도 민감한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