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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바이든, 이스라엘의 독자적 이란 보복 계획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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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바이든, 이스라엘의 독자적 이란 보복 계획에 불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각) 전화통화를 가졌다.  사진=CNN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각) 전화통화를 가졌다. 사진=CNN

이스라엘은 테헤란에 대한 보복 계획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에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백악관은 그 점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백악관은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에게 지역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로 이란의 석유 시설이나 핵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9일 전화 통화를 가졌다. 백악관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통화에 참여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그 자리에 있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두 지도자 간의 통화가 “직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며, 통화는 약 30분 동안 이어졌다고 전했다. 통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와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을 펼칠 때마다 미리 통보를 받지 못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확전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부 관리들은 9일 예정되었던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와 미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간의 만남을 통해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해 더 많이 알기를 희망했으나, 갈란트 장관은 미국 방문을 연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이란 작전을 계속 계획하고 있는 동안 갈란트 장관이 미국으로 출발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이스라엘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공격의 시기나 이스라엘이 어떤 목표를 겨냥할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스라엘은 미국에 사전 통보 없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목표로 공격을 감행했다. 이 폭격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 계획을 마무리하려고 할 때 일어났으며, 고위 행정부 관리들을 놀라게 했다.

갈란트 장관이 나스랄라 공격에 대해 전화로 설명하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잠깐, 지금 뭐라고 했나요?”라고 반응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같은 날 두 번째 통화에서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에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물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방어하거나 인근에 주둔한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병력을 배치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는 점에서 불만을 느꼈다.

이스라엘이 나스랄라 암살 이후 이란이 약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보복을 다짐함에 따라, 미국 관리들은 이번에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동에서 미국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미 중앙사령부 수장인 에릭 쿠릴라 육군 대장이 지난 6일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갈란트 및 이스라엘 최고 군사 지휘관들과 만나 이란의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했다.

워싱턴의 일부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공격 전에 미국에 통보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건에 정통한 한 인사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전쟁 목표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