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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트코인 돌연 급등 … 알고보니 "뉴욕증시 마운트곡스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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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트코인 돌연 급등 … 알고보니 "뉴욕증시 마운트곡스 훈풍"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고객반환 전격 연기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CNBC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CNBC
가상자산 비트코인 돌연 급등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마운트곡스의 "매물 폭탄이 일시 중단되면서 비트코인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화폐 전반이 마운투곡스 훈풍에 랠리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테슬러 로보택시 발표와 +PPI 물가 그리고 실적발표가 화두이다.

12ㅇ리 늉욕증시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으로 6만 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6만2천 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6만3천 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비트코인은 전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난달 19일 이후 약 20일 만에 6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한때 5만9천 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그러나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가 비트코인 상환 기한을 연장발표하면서 급등 반전했다. 마운트 곡스는 지난 7월부터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상환하기 시작해 오는 10월 31일 상환을 끝낼 예정이었다. 마운트곡스는 이날 공지를 통해 고객 상환을 2025년 10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마운트 곡스는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많은 채권자가 아직 상환금 수령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운트 곡스가 채권자들에게 상환해야 하는 비트코인은 당초 80억 달러 규모로, 현재 28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마운트곡스가 상환 기한을 2025년으로 연기하면서 비트코인 매도 압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전했다.

10년 전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보유하던 90억달러(12조5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반환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은 한동안 약세였다.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도 있는 만큼 최근 약세인 비트코인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던 마운트곡스는 최근까지만해도 수천 명의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모두 돌려줄 것이라고 밝혀왔다.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현 가격 기준 약 82조 원)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붕괴한 만큼, 이번 반환은 약 10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오랫동안 반환을 기다려온 해킹 피해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최근 한때 6만 달러 선마저 붕괴하는 등 약세를 보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렸다. 법원이 지정한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이날 약 2만명의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이 가상화폐에서 파생된 비트코인캐시(BCH)가 섞여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 거래소가 2014년 2월 문을 닫았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00달러였고, 현재는 약 6만2천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100배 이상으로 올랐다. 가상화폐 대출업체 레든(Ledn)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글로버는 CNBC에 마운트곡스 이용자가 횡재를 하게 됐다며 이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해 현금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 마운트곡스의 반환으로 압박을 받아왔다.

마운트곡스가 이 고객반환을 대폭 연기하면서 당장의 비트코인 매물 압박은 사라졌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키우면서 비트코인이 상승한 측면도 있다. 9월 P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0%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보다 낮았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확인시킨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대형 은행주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약보합세로 마감한 바 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며 인플레이션이 끈질긴 모습을 보인 데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년2개월래 최대치를 기록, 고용 둔화 우려가 되살아나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이날은 안정적인 9월 PPI와 대형 은행들의 탄탄한 실적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같았다. 시장 예상치(0.1%↑)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9월 PPI는 전월(0.2%↑)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도 1.8% 오르는데 그치며 전월(1.9%↑)보다 상승폭을 좁혔다. 뉴욕증시 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3.9%, 동결 확률은 16.1%로 반영됐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20포인트(0.96%) 내린 20.73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월가에서 쏟아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로스앤젤레스(LA)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머스크는 세련된 2도어 세단에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 차의 가격이 대당 3만달러(약 4천만원)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고 2026년에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로보택시에 적용될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을 비롯해 규제 문제를 언제 어떻게 해결할지, 사이버캡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수익을 낼지 등 투자자들이 기대한 주요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해 현재 판매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는 아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레벨2 수준이어서 향후 FSD를 적용해 무인택시 사업을 하려면 높은 규제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뉴욕증시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전날 발표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