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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주식 거래·투자은행 수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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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주식 거래·투자은행 수익 급증

2021년 11월1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1월1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주식 거래 수익 급증과 투자은행 업무의 부활에 힘입어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은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3년여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딜 메이킹 부문에서도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29억9000만 달러(약 4조6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은 8.40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6.89달러를 뛰어넘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해 들어 36% 상승하며 미국 주요 은행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14일과 15일 거래에서는 연거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뉴욕 주식 시장에서 초반 3% 넘게 급등한 뒤 상승 폭을 급격히 줄이며 0.07% 하락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사업을 대거 철수한 뒤 주식과 채권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 업무에 집중해 왔다.

은행의 주식 트레이딩 수익은 18% 증가한 35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1분기 이후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이는 월가 추정치인 29억6000만 달러 대비 5억 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은행은 파생 상품과 현금 거래 모두에서 중개 수익이 대폭 증가했다.

채권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12% 감소한 2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리 상품과 원자재 부문의 수익 감소가 전체적인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은행 부문 수익은 20% 증가한 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은 부채 및 주식 인수 업무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월가 예상치(16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투자은행 부문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도 트레이딩 부문과 투자은행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환경으로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낙관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으로 자산 관리 부문의 수익 증가가 예상되고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및 자금 조달 움직임도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도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