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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 넘게 급락...중동 공급 차질 우려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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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 넘게 급락...중동 공급 차질 우려 완화

2018년 8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펌프잭이 작동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펌프잭이 작동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4% 넘게 급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는 소식에 중동의 대규모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는 거의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0.58달러로 3.25달러(4.4%) 하락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4.25달러로 3.21달러(4.14%)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올해 연간으로는 각각 1%와 3% 넘게 하락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주에 쌓아 올린 전쟁 프리미엄이 해소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공급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대한 위험“이라고 말했다.
NBC 뉴스는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군사 목표물에 국한할 계획이며 이란의 석유 산업이나 핵 시설을 타격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후 이스라엘의 대응이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낮춘 여파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가세했다.

OPEC은 이번 주 3개월 연속으로 올해 원유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낮췄다. IEA도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90만 배럴, 내년에는 하루 1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팬데믹 이후 하루 200만 배럴 증가에 비해 수요가 크게 둔화된 수치다.

IEA는 특히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8월 중국의 원유 소비량이 일일 50만 배럴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IEA는 반면에 미국을 필두로 한 미주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와 내년에 하루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현재로서는 공급이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큰 혼란이 없다면 시장은 새해에 상당한 규모의 공급 과잉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