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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17일 당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33.56포인트(1.05%) 내린 3169.38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10.27포인트(0.56%) 하락한 1831.8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1.13% 내려갔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1.20%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날 주식 하락에 대해 로이터는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업체를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대출금에 대해 올해 안에 한화 340조 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날 부동산 대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니훙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장관)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시장을 흥분시킬 만한 새로운 조치는 없었다”며 “그 결과 중국 본토와 홍콩의 부동산지수는 각각 7.9%와 6.7% 떨어졌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정부는 노후주택 100만호를 추가 개조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는데, 기자회견 종료 후 취재진이 여기에 동원되는 자금 규모에 대해 묻자 니 부장은 "추정치가 있다"고 말했을 뿐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상하이소수파투자관리 애널리스트는 외신을 통해 "100만호 추가 개조 계획 자체도 기대에 못 미치고, 중국이 2015년 발표한 판자촌 1800만호 개조 계획과 비교해도 한참 떨어진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