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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경쟁자 없는 미국경제 성장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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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경쟁자 없는 미국경제 성장 요인은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 시가총액의 61%를 차지할 정도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 시가총액의 61%를 차지할 정도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 시가총액의 61%를 차지할 정도다.

1960년대 미국경제의 전성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실물경제 수준만 보면 당시보다 낮아졌으나 자본투자를 크게 늘린 결과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2.3배로 역대 최고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최근 분석한 특별 리포트에도 미국경제의 생산성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자본투자를 꼽을 정도다.
1990년 중반 이후 미국의 비주거용 자본투자 비중은 GDP의 17%에 달한다.

유럽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프랑스 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의 분석이다. 미국 GDP의 3.5%에 달하는 연구 개발(R&D) 투자도 한국 이스라엘에 이어 상위권이다.

이게 미국의 비즈니스 역동성을 견인하는 두 번째 요인이다. 특히 신설기업 대비 소멸기업 비율은 20% 이상이다. 15%에도 못 미치는 유럽과 미국기업 간 큰 차이를 보이는 분야다.

미국 GDP는 1990년대 G7의 2/5였으나 지금은 전체의 절반에 가깝다. 1인당 생산으로 봐도 캐나다보다 40%, 일본보다 60%나 높다.

코로나 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이후의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은 10%로 G7 평균치의 3배다.

IMF 보고서를 봐도 고용과 생산 면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미국기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냈고 투자자들도 이에대해 높은 평가를 한 게 미국 경제를 견인한 동력인 셈이다.

물론 위험 요인도 있다. 기술주가 미 증시를 견인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주도 주에 과도하게 집중된 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이 성장주에 집중하는 투자심리 결과다. 최근 AI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식고 있다. 99%에 달하는 정부 부채도 리스크 요인이다.

하지만 생산성과 내수시장을 가진 미국으로 몰리는 자금만 있으면 문제 될 게 없다. 한국도 자본시장을 선진화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