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10월 25일= 내구재수주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미국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국채금리가 돌연 급등하면서 주목을 끌고있다. 뉴욕증시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한때 4.26%가지 오르기도 했다. 연준 FOMC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발언을 잇달아 내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비트코인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트럼프 트레이드와 국채금리 급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는 트럼프 우세 조사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폭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암호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늘면서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아마존 엔비디아 애플 등의 "실적 발표"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월가의 일부 대형 헤지펀드와 자산 운용사들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영향을 받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전망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채권·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 경제 호조까지 맞물려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는 다시 빠르게 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할 것이란 예측이 잇달아 나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한 결과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대규모 국채 발행,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국채 금리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노랜딩(무착륙) 가능성까지 나오는 미국 경제에 발맞춰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지면 금리 상승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연금전문 자산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는 현재 연 4%대 초반에서 움직이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6개월 내 연 5%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세가 주식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한 가운데 국채금리가 더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당시 3.6% 초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다만 FOMC 회의 이후 한 달 만에 60bp 이상 급등하며 현재는 4.2%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배경으로 트럼프 트레이드를 꼽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 시장에도 선반영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감세와 재정 확대 공약으로 향후 국채 발행이 늘고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도 지연될 수 있다.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견고한 고용 시장, 강력한 임금 성장, 높은 주식 밸류에이션을 감안했을 때 연준이 11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대신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깜짝 금리동결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가 15만 명에서 20만 명 사이로 증가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금리동결에 힘이 실리는 과정에서 국채금리도 상방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 가운데 90%는 연준이 11월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날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6%마저 돌파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국시간 24일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9.94포인트(0.96%) 내린 42,514.95에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78포인트(0.92%) 낮은 5,797.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6.48포인트(1.60%) 떨어진 18,276.65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79% 밀렸다. 엔비디아(2.81%)·마이크로소프트(0.68%)·애플(2.16%)·구글 모기업 알파벳(1.43%)·아마존(2.63%)·페이스북 모기업 메타(3.15%) 모두 하락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2.4%,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가능성은 7.6%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에 불안 고조 기준선인 20을 넘어섰다가 마감 무렵 전장 대비 1.04포인트(5.71%) 오른 19.24로 수렴됐다.
코스피는 2,580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76억원, 기관은 5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모두 하락하며 조정받으면서 아시아 증시 또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형태가 나타났다.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도 악재였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2천200원(1.12%) 오른 19만8천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3% 넘게 상승해 '20만닉스'를 잠시 회복하기도 했으나 오름폭을 지키지 못했다. 삼성전자[005930]는 4.23% 급락한 5만6600원에 마감하며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만 64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차[005380]는 장중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리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5.19% 급락했다. 기아[000270](-2.2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0%), KB금융[105560](-1.17%) 등도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87%), 현대모비스[012330](1.42%), 메리츠금융지주[138040](1.65%)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고려아연[010130]은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지분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가격제한폭인 29.91% 올라 113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 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0포인트(1.42%) 내린 734.59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45%), 에코프로[086520](-2.50%), HLB[028300](-3.82%), 엔켐[348370](-2.02%), 클래시스[214150](-9.41%), 삼천당제약[000250](-3.20%), 리노공업[058470](-3.83%)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큰 폭으로 내렸다. 테슬라가 시장 예측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지만, 매출 증가가 아닌 배터리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때문이어서 국내 이차전지주에 마냥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알테오젠[196170](-0.39%), 리가켐바이오[141080](2.42%), 파마리서치[214450](1.32%), 실리콘투[257720](1.47%)는 오름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지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던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4% 늘어난 27억1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4% 늘어난 27억1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신차 출시에 대해서는 "보다 저렴한 모델을 포함해 신차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계속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에 이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기존의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증시에서 전장보다 1.98% 떨어진 213.65달러에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급등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고용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노랜딩’(무착륙) 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활동 둔화세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오면서 미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은 탄탄한 경제성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발표한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0월11일까지 미국의 경제 활동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베이지북은 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들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연준은 보통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미국 장기 국채수익률(금리)이 급등하며 달러화 강세장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확산한 영향이다.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정치와 스포츠 등 미래 사건에 베팅하는 사이트 '폴리마켓'은 전날 기준으로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을 63%로 전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은 37%로 내다봤다. 특히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률 면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전부 앞섰다.
연준 이사들, 향후 금리인하 속도완만 전망…"11월 동결 확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들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1일 위스콘신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난달 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결정은 지지하지만 향후 회의에서 더 작은 폭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중립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더 완만한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면서 "연준이 더 빠르게 움직이려면 노동 시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실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 지역 공인재무분석가협회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회복되고 노동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지금 금리 인하는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런 접근 방식이 이 불확실한 환경에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제약성을 완화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특히 정책의 최종 목표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움직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점진적으로 금리를 낮추면 금리 조정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관찰할 수 있으며 금리가 경제를 제약하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수준을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으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계속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증권 산업 및 금융 시장 협회 연례 회의 연설에서 "경제가 현재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정책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 또는 중립 수준으로 낮추는 전략이 위험을 관리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강하고 안정적"이라면서도 "노동 시장의 위험 증가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위험과 관련해서 의미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준은 "민첩성을 유지하고, 적절한 때에 기꺼이 (금리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지속적인 대차대조표 축소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로건 총재는 양적 긴축과 금리 인하 모두 통화 정책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곧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중 유동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동성이 단순히 충분한 것이 아니라 풍부한 수준이라는 한 가지 신호는 시중 금리가 연준의 기준금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 아폴로 매니지먼트는 연준이 오는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견조한 확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연준이 11월에는 금리인하 추세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둘기파적인 연준과 주가 및 주택 가격 상승, 좁아진 신용 스프레드,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의 수월한 기업 자금 조달 등을 미국 경제가 확장세를 보이는 이유로 꼽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