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JP모건)가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지지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증시 미국 대선 판도에 중대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가운데 해리스-트럼프 미국 대선 지지율 재역전 보도도 나왔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을 원한 3명의 동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들에게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해리스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등을 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가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한 게 결격 사유로 남아 있다는 견해를 동료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당원인 다이먼 회장은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복에 나설 것을 우려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 왔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몇주 간 정치적 보복 위협을 늘리면서 미국 주요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미국 대선 선거운동 기간 민주당 공화당 양당 대선 캠프는 월가에 영향력이 큰 다이먼 회장의 공개적인 지지를 확보하고자 노력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다이먼 회장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지만, JP모건 측이 곧바로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내달 5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22일(현지시간)로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단위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미국 전역에서 성인 4천129명(등록 유권자 3천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2% 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6%의 지지율을 기록, 43%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3% 포인트 앞섰다. 이는 앞서 두 기관이 지난주 발표한 여론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5%, 트럼프 전 대통령 42%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미국 대선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는 있지만 오차범위 이내이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투표 의향을 보인 유권자들은 이민문제와 경제, 민주주의 위협 등을 핵심쟁점으로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문제(46% vs 35%)와 경제(46% vs 38%)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 위협 이슈(42% vs 35%)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