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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앞세워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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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앞세워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종합)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HBM매출 비중 30%이상 돌파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효과로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HBM과 엔터프라이즈SSD(eSSD) 등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SK하이닉스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4%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7% 늘고 영업이익도 29% 증가했다. 순이익도 5조7534억원에 달해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D램과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상승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최대 실적 주요 공신은 역시 HBM이다. SK하이닉스는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HBM매출 비중이 3분기 30%를 넘어섰고 4분기에는 4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9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이번달부터 출하 예정인 HBM3E 12단 제품을 적기에 고객사에 납품해 이 같은 매출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의 판매량이 내년 상반기 8단 제품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늘어나고 있는 HBM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전개한다. SK하이닉스는 “레거시 공정을 HBM 생산 공정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레거시 제품 가격이 하락해도 HBM의 ASP가 높은만큼 수익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년동기대비 출하량이 10%대 감소세를 보인 낸드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판매물량이 감소해도 가격안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익이 되는 고부가 제품에 집중해 낸드 제품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낸드제품의 물량 기준 점유율은 줄어들 수 있지만 매출 기준 점유율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HBM,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내년부터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당사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No.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