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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서 본 이상득] 조선왕실의궤 1200권 日 반환 성사… 청년 고충 함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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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서 본 이상득] 조선왕실의궤 1200권 日 반환 성사… 청년 고충 함께 고민

2008년부터 조찬기도회 함께한 이학만 전 한나라당 온라인대변인 회고
고인 재계와도 인연 깊어 정의선·이부진·정몽규·정기섭 등 인사들 조의 잇달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008년 국회 의원회관 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 조찬기도회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008년 국회 의원회관 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 조찬기도회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의원 6선을 지내며 이명박 정부의 탄생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별세해 24일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엔 정계와 재계 인사들 잇달아 방문했다. 정치권에선 MB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국민의힘 권성동·윤한홍 의원과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이 자리를 지켰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김기현·이철규·김은혜·정희용·김대식·이상휘 의원 등도 조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뜻을 기렸다. 김부겸 전 총리,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등 야당 정치인들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보낸 근조 화환도 빈소에 세워졌다.
이상득, 이명박 전 대통령 형제는 모두 기업인 출신이어서 재계 인사들과도 인연이 깊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정몽규 HDC 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도 빈소를 찾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늦은 밤까지 김윤옥 여사와 빈소를 지킨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혈육 관계를 떠나 열심히 국가를 위해서 일했다"며 “천국 가서 우리 옛날에 어렵게 살다가신 부모님과 기쁘게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와관련 2008년부터 고 이상득 전 부의장과 한나라당 조찬기도회를 함께 했던 당시 (부)총무 이학만 전 한나라당 온라인대변인(현 상품전략연구소장)은 고인의 생전모습을 회고헀다.

▲평소 이상득 의원의 정치스타일은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고인은 자상하고 타인에게 젠틀하게 대했던 기억이 많다. 특히 어려운 청년, 초선의원들의 개인고충을 경청하고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4년간 지켜보았다. 2008년부터 나는 월 1회 국회의원 강당에서 기독교 국회의원 30여명을 포함해 300~400명의 참여로 열리는 조찬기도회 (부)총무 역할을 맡았다. 당시 김충환 재선의원(총무)과 예배 준비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대화할 기회가 많았다. 큰 정치인이며 정치적 의지가 강한 분이었다.

▲이상득하면 기억나는 국회활동이 있다면

이=1997년 재정경제위원장 시절 금융개혁법 통과가 여야 대립으로 갈등을 겪을 때 "국가가 위기다"라며 법안 통과를 정면에서 해결한 일화가 유명하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 때 사무총장으로서 천막당사 추진을 마다하지 않는 등 '위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고 이상득 부의장의 역할은

이=대선 경선때 이명박·박근혜 후보 사이를 가교하며 당정의 힘을 모아 정권 재창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통령의 일본특사단장과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나서 1200권에 달하는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를 뒷받침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리튬 확보를 위해 수차례 볼리비아에 방문해 자원외교로 큰 성과를 냈다. 당시 어렵게 우유니호수 리튬 염수 수백 리터를 제공 받아 우리 기업들이 배터리 원재료 부족을 해소할 수 있었다. 결국 이같은 큰 성과는 한국이 2차전지 생산 최강국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됐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고 이상득 부의장과 인연은


이=저에게는 고마운 분입니다. 당시 41세로 정치권 인맥이 없던 시절 한나라당 기독분과 수석부위원장으로 당 국회조찬기독인회 (부)총무를 맡아 이병석, 김기현, 김충환 의원들과 봉사를 했다. 그는 "희망과 국가를 위해 기도를 하세요"라며 "정치는 어렵지만, 겸손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무엇이든 쉬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같은 말들이 힘이 돼 당시 온라인대변인 겸 부대변인으로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시각을 국민에 전달할 수 있었다. 또 민심을 당에 잘 전달을 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참 고맙고 귀한 하나님의 아들로 기억하고 있다. 하나님 곁으로 편히 영면하기를 바란다.

이학만 전 한나라당 온라인대변인(현 상품전략연구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이학만 전 한나라당 온라인대변인(현 상품전략연구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