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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 미국 상장 첫날 2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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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 미국 상장 첫날 21% 급등

위라이드의 로보택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위라이드의 로보택시. 사진=로이터
중국 자율주행 자동차 회사인 ‘위라이드’의 미국 예탁 증권(ADS)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1% 급등하며 4억4050만 달러(약 6125억 원)를 조달한 IPO(기업 공개)와 사모 배정 이후 처음 거래가 시작되었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위라이드의 ADS는 뉴욕에서 오전 11시 51분 기준(현지시각) 주당 18.80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주당 15.50달러의 공모가를 상회하는 가격이다.
두 차례 연기된 위라이드의 IPO는 예정된 가격 범위 하단에서 책정되었으며, 20% 확대되어 1억2000만 달러를 추가로 모금했다.

이번 거래로 위라이드의 시가총액은 발행된 주식 수를 기준으로 약 52억 달러에 이르렀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770만 주의 ADS를 판매했으며,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로버트 보쉬는 이 중 약 83%에 해당하는 650만 주를 매수하기로 합의했다. 각 ADS는 보통주 3주에 해당한다.
또 투자자 그룹은 사모 배정을 통해 3억2050만 달러 상당의 보통주를 매입하기로 했으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벤처 캐피탈 펀드이자 기존 위라이드 투자자인 알리언스 벤쳐스는 97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수하기로 동의했다.

이번 상장은 위라이드가 미국 상장에 이르기까지 오랜 여정을 거친 결실이다. 위라이드는 지난 8월 중순 새로운 투자자 유치를 위해 상장 계획을 일주일간 중단했으며, 이후 미국 증권 규제 당국의 서류 절차 완료를 위해 추가로 지연된 바 있다.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은 이번 달 초 미국 상장을 재승인했다.

이번 IPO와 사모 배정은 2021년 차량 공유 회사 디디 글로벌의 상장 후 미국에서 중국 기업이 진행한 드문 대규모 상장 사례다. 올해 미국에서 데뷔한 중국 기업 중 최대 IPO는 지난 5월 지크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가 4억4100만 달러를 조달한 사례다.

2017년에 설립된 위라이드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7개국 30개 도시에 상업적으로 배치하거나 시험 중이다. 회사의 로보택시 차량은 닛산 모터에서 구입한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