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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 미 대선] 해리스, 돌아선 흑인 남성 구애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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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 미 대선] 해리스, 돌아선 흑인 남성 구애에 총력전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1월 5일(현지시각) 대선에서 집토끼나 다름없는 흑인 남성들의 이탈 조짐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달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남성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비교해서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룸버그/모닝 컨설트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7개 경합주 흑인 남성 유권자들의 77% 지지를 얻은 반면 흑인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88%의 지지를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의 캠페인 웹사이트는 흑인 남성들에게 “부를 쌓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흑인 사회의 지지를 강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흑인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당의 다른 후보들이 기록한 지지율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업 창업을 위한 최대 2만 달러(약 2781만 원)의 무조건 정부 대출과 주택 구매자들을 위한 초기 계약금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흑인 들은 주택 및 사업 소유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해리스 캠프는 이들이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하고 있다”라며 흑인 청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의 공동 진행자 샬라매인 타 갓과의 행사에서 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을 겨냥하여 그가 재임 중이던 팬데믹 이전 경제를 상기시키며, 당시 물가가 더 낮고 경제적 분위기가 더 긍정적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민 단속 강화 계획이 흑인 유권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일자리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흑백 간 자산 격차가 좋든 나쁘든 경제 상황을 막론하고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흑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몇 년간 흑인 자산이 증가했다고 강조한다. 연방준비제도(Fed)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2년 사이 평균 흑인 가정의 자산은 60%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흑백 가정의 중간 자산 간 격차는 비율 측면에서 20년 만에 가장 좁아졌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