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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스마트폰 소비자 45% "구독료 내야 하는 AI 기능 필요한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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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스마트폰 소비자 45% "구독료 내야 하는 AI 기능 필요한지 의문"

소비자들이 폰 바꾸는 이유 1위는 배터리 용량

미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기변하는 이유. 사진=시넷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기변하는 이유. 사진=시넷
오픈AI의 챗GPT로 상징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AI발 스마트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올 초 세계 최초로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AI 적용 기기와 AI 지원 언어를 확대해가며 모바일 AI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도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를 채택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 18.1을 28일(이하 현지 시각) 출시하는 것을 계기로 AI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관련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요구와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품고 세계적인 IT 전문 매체 시넷이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의 생각은 많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 美 소비자 45% “구독료 내야 하는 AI 기능 필요한지 의문”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열을 올리는 것만큼 AI 기능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7일(이하 현지 시각) 시넷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AI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굳이 월 구독료를 낼 필요가 있는지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어 응답자의 34%는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25%는 AI 기능 자체가 유용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밖에 AI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밝힌 응답자가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AI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폰으로 기변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구독료를 부담하더라도 AI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폰을 쓰고 싶다는 응답자는 고작 6%였다.

◇ 기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저장공간>카메라 순


그렇다면 최첨단 AI 기능을 놔두고 미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능은 뭘까.

시넷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바꾸는 첫 번째 이유는 배터리 용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 소비자의 무려 61%가 배터리 용량이 큰 기종으로 업그레이드할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배터리 용량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은 가장 크다는 얘기인 셈이다.

스마트폰을 기변하는 두 번째 이유는 응답자의 46%가 꼽은 ‘저장공간’이었고, 세 번째 이유는 38%가 지목한 ‘카메라 기능’이었다.

이어 응답자의 32%는 기변할 때 폰 화면과 화면 크기를 중시한다고 밝혔고, 24%는 애플 iOS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바꾸지 않고 단말기를 바꾸는 태도를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담스러운 스마트폰 가격에 기변에도 부담 느껴


스마트폰 가격이 갈수록 비싸지면서 기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44%가 현재 쓰는 스마트폰이 고장 나거나 교체 필요성이 분명히 있는 경우에만 기변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응답자의 30%는 최소한 3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2년마다 폰을 교체한다는 응답자는 18%, 매년 바꾼다는 응답자는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