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우유를 대체할 건강식품이 늘었고 우유 소비량은 줄었다. 저출산 및 고령화, 수입산 멸균유가 증가한 것도 국내 우유 소비량을 떨어트리는 데 한몫했다. 이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더 좋은 우유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2+우유가 있다.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우유로 소화가 더 용이해, 기존 우유 섭취에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기존 용인공장과 양주공장을 통합해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일대 약 25만5498㎡의 부지 면적(약 7만7000평)에 새로 지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를 자랑한다. 공사기간 7년, 총 사업 금액 3000억원이 투자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 유가공 공장이란 타이틀에 걸맞는 생산 능력과 제품 출하 능력을 지니고 있다.
공장 옥상에는 1400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시간당 최대 80만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초저녹스(NOx) 버너를 적용해 질소산화물(NOx) 및 탄소 배출을 기준 대비 50% 이하로 최소화한 친환경 보일러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방류수 수질은 법적기준 대비 1~15% 수준으로 엄격한 사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양주공장은 하루 최대 원유 1700톤 가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목장에서 하루 생산되는 양의 약 30%에 달하는 큰 규모다.
양주공장은 자랑은 자동화 시스템이다. 함창본 서울우유 양주공장장은 “자동화 시설은 우리가 세계 1위”라고 자부했다. 함 공장장은 “양주공장과 용인공장을 통합할 때 최신 자동화된 방향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실제 양주공장은 원유의 집유, 생산, 출하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이력 추적 시스템 등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으로 가동하고 있다. 또한 물류 자동화 창고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재고관리는 물론 포장 다양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양주공장의 핵심제품으로는 A2+우유를 꼽을 수 있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A2 단백질 우유인 ‘서울우유 A2+우유’가 출시 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주요 유통망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200만개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13만개를 판매한 셈이다.
조혜미 서울우유 마케팅 차장은 “국내 낙농업을 보호하고 고객에게 더 좋은 우유를 제공하겠다는 결심으로 A2+우유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A2+우유만이 가진 장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차장은 “A2+우유는 형질검사를 거쳐 A2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만 착유하는 36개의 A2 전용목장에서만 집유하고 있다. 이후에도 100% A2우유를 위해 목장, 수유를 거쳐 생산, 제품이 될 때까지 매일 A2 검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원유 품질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깨끗한 목장, 건강한 젖소를 통한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등급의 고품질 원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EFL공법이라고 해서 양주신공장에 공정을 추가 했다”며 “양주신공장 2번의 원심분리기로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고, ESL 충전을 통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향후 “서울우유는 A2도 있다”라는 소비자들 생각을 “서울우유는 A2다”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힘을 들일 예정이다.이를 위해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 공장장은 “현재 A2 원유를 생산하는 36개 전용 목장을 2029년까지 1430개 목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