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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될 것…갈등 종결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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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될 것…갈등 종결 위해 노력"

신 회장,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와 간담회 진행
사태 봉합 어려워…3자 연합으로 외부 세력 차단
전문경영인에 인사권…공동의사 결정체로 지원
소액주주들, 이번 주 중에 지지 의견 표명 예정

지난 30일 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소액주주 대표를 포함 주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간담회 참석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0일 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소액주주 대표를 포함 주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간담회 참석자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소액주주들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은 쉽게 종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미약품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고 자신과 오너일가는 뒤에서 지원하는 공동의사 결정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대표를 포함한 소액주주들과 간담회를 지난 30일 밤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사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1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의 안건 중 하나로 신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있다. 신 회장은 이미 40%이상의 지분(재단 및 특수관계인 포함)을 보유하어 소액주주들의 표만 확보한다면 이사회 입성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날 신 회장에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갈등 봉합과 주가부양 및 주주환원 정책 등을 질의했다.
한미약품그룹 내 경영권 갈등에 대해서는 봉합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신 회장은 이전부터 한미약품그룹에 외부세력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진행됐던 정기 주주총회에서 두 형제의 손을 들어준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가족끼리 뭉치는 것을 원했기에 주총 후 가족들끼리 단합해달라는 의사를 한미 일가에게 전달했고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두 형제도 이를 동의했기에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신 회장 뜻과 다르게 갈등 심화


신 회장의 뜻과 다르게 오히려 오너 일가의 갈등은 깊어졌고 결국 자신이 다시 나서 송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함께 3자 연합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3자 연합을 결성한 다른 배경에는 두 형제가 지분 매각을 시도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유입을 막기 위해 두 형제의 손을 들어준 것인데 오히려 지분매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 환원 정책이나 주가부양 등 주주들을 위한 정책과 관련해서는 소액주주들에게 보낸 질의서 답변으로 갈음했다. 앞서 소액주주들은 두 형제와 3자 연합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냈으며 29일 양측으로부터 답변서를 받았다.

신 회장은 답변서를 통해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 및 대내외적 가치 상향하기 위해 노력을 할 계획이고 만약 이사회 입성하게 된다면 단기·중기·장기 계획 등을 마련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소액주주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3자 연합이미지 확대보기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소액주주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3자 연합

경영은 전문경영인, 대주주와 오너들은 지원만


경영과 관련해서는 신 회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한미약품그룹은 전문경영인체제가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이사회에 편입하면 대주주로써 전문경영인을 지원해주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신 회장은 한미일가도 함께 전문경영인을 지원해주는 공동의사 결정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한미일가 중 한명이라도 경영자의 자리에 앉으면 다시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인사권까지 전문경영인에게 완전히 넘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너일가나 대주주가 전문경영인에게 모든 것을 맡겼을 경우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온 사례가 많다. 이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냐는 기자의 질의에 신 회장은 한미약품은 기초가 튼튼한 회사이기에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전문경영인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업의 특성상 제약의 경험이 있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많은 것이 해소됐지만 아쉬운 것도 남았다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분이나 자금을 통한 공개매수 등의 방식으로 확실히 승기를 잡아주길 희망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해 아쉬웠다"며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이번 주 중 어디를 지지할 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