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내년 1월부터 주5일제로 전면 복귀하겠다고 예고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 직원 500여명이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닷컴을 운영하는 AWS 직원 500여명은 전날 가먼 CEO에게 전달한 공개서한에서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이유를 내세워 아마존 경영진이 주4일제 복귀를 선언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주5일제 복귀 방침을 철회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공개서한에서 “가먼 CEO가 지난 17일 AWS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회의 자리에서 직원 10명 가운데 9명 꼴로 회사의 주5일제 전환 방침을 찬성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대다수 직원들이 느끼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주장”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가먼 CEO는 당시 회의에서 “주5일제 근무가 싫은 직원은 회사를 그만두면 된다”며 회사 방침이 확고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앞서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지난달 16일 전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아마존의 직장 문화를 개선하려는 차원”이라며 내년 1월부터 주5일 출근제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