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단기적으로 해외 수주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업계에선 대우건설이 4분기 해외에서 굵직한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2조 9901억원) 대비 14.8% 감소한 2조 5478억원을 기록했다.
토목 현장에서의 추가 원가 550억 원과 주택 준공 현장에서의 재시공과 관련된 비용 270억 원이 반영된 것이 영업이익 부진의 주된 이유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실적과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2022년과 지난해 원가가 올라갔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 준공하는 현장들은 원가율이 좋을 수가 없다”면서 “올해 착공했거나 수주한 현장들은 오른 원가가 어느 정도 공사비에 반영됐으니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딘 원가율 개선 속에 대우건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올해 과천지식정보타운의 G-TOWN개발사업 신축공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비주택분야의 수익성 높은 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다가선 대우건설은 투르크매니스탄 시장 첫 진출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1조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 낙찰자로 선정되고, 베트남에서도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 승인을 받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확대하고 있는 해외 수주는 결국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낙찰자의 지위를 확보한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수주 계약이 4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4분기 중 리비아 하수처리(0.9조 원),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1.8조 원) 등의 해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요 해외 거점 국가에서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