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지난 2021년 3월 전면 보장한 작업중지권 사용이 누적 43만 건(9월 말 기준)을 넘어섰다.
삼성물산은 사용하는 근로자에게 포상하고, 협력사에는 손실을 보상하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DL이앤씨의 경우 온라인 전용 플랫폼인 안전신문고를 도입해 작업중지권을 좀 더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신문고는 현장 곳곳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안전 신문고 제도’ 운영을 통해 재해 발생을 대폭 줄이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부상 재해가 40% 감소했다.
이 외에도 DL이앤씨는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D-세이프코인’ 제도를 도입했다.
D-세이프코인은 안전 관련 신고를 하거나 개선점을 제안한 현장 근로자에게 하루 최대 5000포인트를 지급하는 사내 인센티브 제도다. 1포인트는 1원과 같다.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도입한 ‘H-안전지갑 제도’도 이와 유사하다. 근로자의 안전참여 활동을 늘리기 위한 제도다.
대형건설사들은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현대건설은 인공지능(이하 AI)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재해 예측 AI’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재해 위험 요소를 감지한다.
여기에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라스를 연계한 원격 현장관리 플랫폼을 도입해 360° 카메라와 CCTV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자 안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즉각적 안전 조치를 가능하게 했다.
GS건설 역시 지능형 CCTV를 현장에 도입해 화재, 연기, 위험지역에 근로자가 접근하면 이를 감지하고 알려주는 기술을 도입했다. GS건설은 향후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활용해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건설현장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 도입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체 개발한 갱폼 인양 시스템인 ‘대우스마트갱폼(DSG)’가 있다.
아파트를 시공할 때 외부에 둘러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인 갱폼은 타워크레인으로 인양해 사용한다. 수동으로 이뤄지는 만큼 위험한 작업으로 분류된다. 타워크레인이 갱폼을 잡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갱폼 고정벨트가 풀리면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강풍이 불 때 갱폼이 바람에 흔들려 작업자와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DSG 시스템은 타워크레인과 유압 레일 인양 방식(RCS·Rail Climbing System)의 장점을 접목해 경량화, 경제성, 안정성을 강화하고 타워크레인 부하를 줄일 수 있게 설계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DSG 시스템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작업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