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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엔솔 사장 "美 대선 결과 어떻든 큰 변동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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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엔솔 사장 "美 대선 결과 어떻든 큰 변동 없다"

4회 배터리산업의 날'서 취재진과 만나
배터리 산업 업황 개선 내후년으로 예상
中 화유코발트와 합작 공장 속도 조절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제4회 배터리산업의 날'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제4회 배터리산업의 날'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일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을 자신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제4회 배터리산업의 날'에서 취재진과 만나 "생산자들이 받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소비자들 세액공제는 변동이 있을 걸로 본다. 그럼에도 당사뿐만 아니라 모든 업체들이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은 오는 5일(현지 시각) 열릴 예정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2022년 8월 실시된 IRA 이후 북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현지 공장 가동 등으로 영업이익에 IRA 보조금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에 반영된 보조금만 1조7795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애리조나 주 단독 공장을 포함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차와의 합작 공장 등 총 8곳의 공장을 지었거나 지을 예정이다.

미국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미국에 투자한 국내 배터리 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를 "역사상 최대 증세"라고 부르며 반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김 사장은 업황 개선 시기를 내후년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업황 반등은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년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 내후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수요 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투자 속도 조절에 대해서는 "시장 변동성이 있다. 저희가 투자를 줄인다는 것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그다음에 저희가 이제 선제적으로 많이 나갔던 부분들을 리밸런싱을 하고 있고 설비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화유코발트와 짓기로 밢표한 현지 공장 설립에 대해서는 "현재 배터리 산업과 연관이 있다"며 "속도를 좀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화유코발트와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前)처리 공장,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後)처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장 건설을 시작해 올 연말 가동을 목표로 했다. 그 계획이 모두 뒤로 미뤄진 것이다.

끝으로 김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배터리 산업이 잘될 수 있도록 정부 협회 그리고 업계가 잘 협력하겠다"며 "그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박진 삼성SDI 부사장, 고창국 SK온 부사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부사장 등 협회 회장단이 참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