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이번 ABS 발행은 태양광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테슬라가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가 주관한 이번 ABS 발행은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구성됐으며,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모든 트랜치에 투자 등급을 부여했으며, 이는 자금을 받는 고객들의 높은 신용 점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ABS 발행에는 상당한 수요가 몰렸으며, 모든 트랜치에서 초과 청약이 이루어졌다.
테슬라의 이번 ABS 발행은 늘어나는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20억 달러 규모의 ABS를 발행했는데, 이는 지난해 40억 달러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특히 테슬라가 태양광 대출을 담보로 ABS를 발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테슬라는 2016년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한 이후 태양광 ABS 발행에 적극 나섰지만 2018년 이후에는 주로 차량 임대를 담보로 ABS를 발행해 왔다.
이번 태양광 ABS 발행은 최근 미국 태양광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높은 금리 탓에 주택 소유자들이 태양광 장비 구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루미오와 선파워 등 태양광 회사들이 파산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태양광 사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테슬라가 태양광 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