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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성들의 성장과 우정 담은 드라마 '정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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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성들의 성장과 우정 담은 드라마 '정년이'

1950년, 실제 유행했던 '여성 국극' 다뤄 '화제'

웹툰 정년이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리에 방영 중에 있다. 사진=tvN이미지 확대보기
웹툰 정년이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리에 방영 중에 있다. 사진=tvN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정년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년이는 1950년대 유행했던 '여성 국극단'을 주제로 단원들의 꿈, 우정, 성장을 담은 드라마다.

'여성 국극'은 극 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여성'으로만 이뤄진 국극을 가리킨다. 남성 캐릭터의 경우 여성이 '남장'을 해 등장, 전쟁 직후에도 불구하고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 '윤정년'은 한때 최고의 소리꾼으로 주목받던 인재였으나 목이 망가진 뒤 국극판을 떠난 '채공선'의 딸로 등장한다. 어머니의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정년이는 국극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국극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서울로 상경해 '매란 국극단'에 속하게 된 정년이는 그 곳에서 허영서, 홍주란 등 다양한 인물들과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서로를 보듬어주며 한 사람의 국극 배우로서 훌륭하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춘향전 속 '방자'를 연기하는 윤정년. 사진=티빙이미지 확대보기
춘향전 속 '방자'를 연기하는 윤정년. 사진=티빙

캐스팅 비화로 정년이는 영화 '아가씨'에서 김태리가 맡았던 캐릭터 남숙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그런데 실제로 정년이 캐릭터를 배우 김태리가 맡게 되면서, 방영 전부터 큰 이목을 끌었다. 글/그림 작가 역시 캐스팅 확정 전까지도 이를 실감치 못했다는 전언.

여성 국극이라는 특성상 배우들이 정통 국악을 할 줄 알아야 했는데 이 때문에 작품이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전부터 배우들이 관련 수업을 받았다. 김태리의 경우 소리꾼을 연기하기 위해 3년 동안 소리를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탄탄한 발성으로 쭉쭉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배우들이 얼마나 작품을 위해 노력과 애정을 기울였는지를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작중에서 등장하는 '춘향전', '자명고' 등의 무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작진들 역시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무대 풀영상을 tvN 공식 유튜브에 올려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다.

분장과 의상, 무대 세트도 심혈을 기울여 보는 맛, 듣는 맛이 있는 드라마다. 무대마다 바뀌는 캐릭터와 분장, 의상, 액세서리 등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즐거움도 있는 작품. 그 시절 여성 국극이 어떻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tvN을 통해 방송되며 티빙과 디즈니플러스에서 전편을 감상할 수 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