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8개 주요 산유국이 하루 220만 배럴(bpd) 규모의 감산 조치를 12월 말까지 1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PEC+는 지난 6월 회의에서 점진적인 감산 해제 계획을 발표하며 12월부터 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국제 유가는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공급망 불안이 확산하면서 국제 기준 유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었다가 다시 지난 1일 73달러로 내려갔다.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등이 국제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현재 주요 산유국이 포진하고 있는 중동 정세 불안을 고려할 때 배럴당 80달러도 낮은 가격에 속한다고 NYT가 지적했다.
OPEC+는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지속해서 늘리자, 유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증산을 고려해 왔다. 올 3분기 미국 석유사 엑손모빌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미국 셰브론도 지난 1년 사이에 3분기 공급량을 7% 늘렸다. OPEC+는 공급을 늘려 시장 점유율 유지에 나서려다가 이번에 일단 유보 결정을 내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캐나다 등 OPEC+ 비회원 산유국의 원유 시장 비중은 2017년 41%에서 지난해 49%까지 증가했다. OPEC+의 비중은 약 40%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